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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명동 돈까스/명동돈까스/리모델링/명동 맛집/ 명불허전/ 생활의 달인/ 추억 여행/ 서울 돈까스/ 돈가츠

Thogson 2016. 12. 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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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림 똑순이입니다. 오늘도 먹방기를 올립니다. 외식 참 많이하죠? 먹을 곳이 참 많네요. 탈탈 털리는 저의 지갑을 보면서, 여러분의 시각을 즐겁게 해드리고자 이렇게 포스팅합니다. 이번에 제가 섭취한 음식은 명동 돈까스입니다.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실거에요. 지난번에 방문했을 땐, 가게가 폐쇄되어 있어서, 망했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리뉴얼이 들어갔더라구요. 새롭게 그리고 깔끔하게 태어난 명동 돈까스 한번 보시죠. 

새롭게 거듭난 명동 돈까스입니다. 돈까스 2 접시씩 잘 먹는 덕선이가 생각나는 그런 곳입니다. 한마디로 돈까스 계에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이 랄까요. 시시각각 변하는 명동에도 이렇게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자리를 해온 곳이 있답니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가는 명돈! 실질적으로, 명동 돈까스의 아이덴티티였던 스테인 글라스 같은 전등을 빼고 외관을 싹다 깔끔하게 바꾸셨네요. 그래도 아직까진 8090 냄새가 풍기는 명동 돈까쓰 모두 추억여행하러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명돈 돈까스의 메뉴입니다. 누가 돈까쓰를 만원을 넘게 주고 먹어라고 하실 순 있겠지만, 도톰한 고기 두께에 납득이 가는 가격대입니다. 돈까스 전문점답게 다양한 돈까스 선택이 가능한 점이 명동 돈까쓰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히레, 로스까스를 먹어봤는데요.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이기도 하지요. 다음번에는 코돈부루나 치킨부루를 꼭 먹어볼 예정입니다. 전 돈부리인줄 알고, 이런 것도 팔아?라고 할 뻔했네요. 돈까스를 제외한 메뉴는 음료뿐이네요. 참 단촐한 메뉴이지만, 그만큼 주력 메뉴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기대가 됩니다.

아 엄마가 보리차 끓여주던 추억이 생각나는 글라스 주전자와 잔입니다. 외관은 좀 더 세련되게 바뀌었어도, 이런 작은 디테일이 8090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명동 돈까스입니다. 마치 엄마의 혼수품 같이 집안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용기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요즘 다 생수만 마셔서 보기 힘든 레어 아이템입니다. 엄마가 수돗물 먹으면 배앓이 한다고 보리차 팔팔 끓여서 오렌지 주스 병에 담아 놓고 식혔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식기도 보십시오. 할머니 댁에 가면 이런 밥그릇에 고봉밥을 올려주시지요. 이젠 이런 추억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서 참 아쉽습니다. 일명 스뎅 그릇, 갖지은 밥을 담으면 참 뜨거웠지요.

추억 여행을 뒤로하고, 본 포스팅에 집중하자면, 밥양이 이렇답니다. 돈까스가 메인이기에 밥으로 양을 늘리는 치사한 행동은 하지 않는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밥과 샐러드는 무한제공이니 양껏 드셔도 무방하답니다. 오히려, 더 먹으라고 사장님이 권하시더라구요. 요즘 명동 한복판에 이런 인정이 있을까요?


-돈까스 제작 과정-

이렇게 명동 돈까스 1층에서는 돈까스가 어떻게 만드는지 생중계로 보실 수 있습니다. 참으로 간단한 과정 같아도, 체계회된 시스템이 수십년 역사의 명동 돈까스의 노련함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저렇게 돈까스 재료들이 준비되어있고 주문 즉시 돈까스의 튀김옷을 입혀 튀기고 마로 손님 상에 오르기에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가운데 기름통에서 바삭하게 튀김 돈까스를 저렇게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아주신답니다. 위생상태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깨끗한 환경에서 돈까스를 만들고, 이를 다 공개하는 것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사장님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반대편에선 이렇게 단무지와 샐러드를 세팅하고 계신답니다. 마치 돈까스 공장같았던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돈까스 조리 과정이 체계화되어있었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던 구조였습니다. 다만, 오픈 키친임에도, 단순한 조리과정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기에 눈이 즐겁진 않다 정도입니다.(기대가 지나친 것이겠지요.)


이렇게 홀 중앙에도 붙어있는 메뉴판입니다. 일본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명동 돈까스. 일본 고급 돈까스집가면 죄다 이렇게 표식을 해놓았더래지요. 

자! 드디어. 주문한 히레까스가 나왔습니다. 참 심플한 구성이지만, 먹어본 후기로는 기본에 충실한 맛입니다. 화려한 향신료나 조미료로 맛을 낸 음식이 아닌 돈까스의 식감과 고기의 풍미에 충실한 돈까스였습니다. 메인 돈까스를 위해 사이드 메뉴의 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돈까스 맛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촬영을 해도 티가 나는 돈까스의 두께. 보이시나요?

이렇게 두껍답니다. 이 사진을 보니 돈까스가 참으로 땡기네요. 히레까스는 안심을 사용하기에, 너무나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했더라지요.

이렇게 겨자를 묻혀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저는 돈까스에 겨자가 필수입니다. 코 끝 찡한 맛이 매력이랄까요. 

이건 로스까스입니다. 등심 부위이겠지요. 등심은 씹는 맛이 일품이지요. 두꺼운 등심살로 고기를 든든히 먹는다는 느낌을 주는 한 접시였습니다. 

로스까스 또한 엄청난 두께를 자랑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재료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던 명동 돈까스의 메뉴들이었습니다. 고기의 상태가 정말 좋았습니다.


사장님께 계산서를 드리며 계산을 하자, 학생들이 밥 좀 더 먹구가지 왜 조금만 먹냐고 한마디 해주시더라구요. 오랜만에 느껴본 인정이었습니다. 요즘 누가 이렇게 장사할까요. 말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주시는 게 명동 돈까스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곳만은 8090년대의 정이 있던 걸까요. 작년에 방영한 응팔이 회상되기도 하네요. 제일 상권에 빠르게 변화하는 명동, 이곳에서 트렌드에 따라가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우직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돈 돈까스. 추억 돈까스라고 명명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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