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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살림에 여행

군산 버스터미널 기사님 식당 리뷰/ 간장 게장 & 꽃게 된장 찌게

Thogson 2017. 3.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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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림 똑순이의 군산 여행 마지막 코스, 군산 버스 터미널 근처 기사님 식당 리뷰입니다. 원래는 군산 뚱보식당에서 마지막 전라도 백반을 먹으려했는데, 장사 안한다고 하대를 받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서울과 같은 고객 서비스를 바라시면, 마음에 상처 입으십니다. 어쨌든, 시간이 긴박한 관계로 버스 터미널 근처의 기사 식당을 방문했고요. 거기서 맛봤던 전라도 밥상이 맛있었기에 후기 올립니다. 감상해주세요.

간판도 없어서 이름이 없어요. 군산 버스 터미털 근처 기사님 식당입니다. ㅎㅎ 느껴지시나요. 벌써부터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위치는 눈에 띄니 찾기 쉬우실 거에요.

"방에서 영업합니다."가 무슨 의미인 줄 몰랐어요. 들어가기 전까진. 일반 가정집에서 영업하신다는 소리 같네요.

군산 터미널 기사 식당의 차림표입니다. 정말 점감가지 않나요. 메뉴판에서 세월이 느껴지네요. 원산지 표시도 해주십니다. 아이고 친절하셔라. 할머니 몇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 수다 소리가 온 가게 않을 채우는 식당이었답니다.

방에서 영업합니다라는 말이 이해가 가는 내부. 방바닥이 따끈해서, 여행의 고단함과 전라도 밥상을 해치운 후의 식곤증이 밀려오는 아늑한 방이었습니다. 이불도 있어서, 정말 눕고 싶었네요.

할머니가 직접 서빙해주신, 이 집의 기본 찬입니다. 전라도 밥집처럼, 상다리 휘어지게 나오지는 않지만, 반찬 하나 하나가 할머니 손맛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김치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땅에 묻으신걸 꺼내오십니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식당처럼 깔끔하진 않으니 참고 바래요.

기사 식당의 김치 3총사입니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얼갈이김치인데요. 모두 푹익어서 깊은 맛을 내고, 전라도 김치라고 젖갈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젖갈을 감칠맛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끼리, 서로 싸달라고 말하자고 하다가 참았네요. 얼갈이 입치도 입에 넣으면서 머금었던 김칫국물이 시원하고 자꾸 당기는 맛이었답니다. 솔직히 김치 다 맛있었어요. 서울 어디에서도 못 먹을 맛.

드디어 나온 할머니 기사 식당의 간장 게장. 2인분입니다. 정말 푸짐하죠. 게 자체는 싱싱했는데, 철이 아니었는지 게가 맛있진 않았어요.

꽃게 된장 찌개도 시켰답니다. 비주얼은 별로여도. 된장이 진짜 깔끔 그 자체입니다. 시골 된장이란 것은 말할 필요없고, 조미료 맛 전혀 안납니다. 된장 그 자체 맛이 너무 좋았던 꽃게 된장 찌개였습니다.

우리집 좀 인터넷 올려달리고, 귀엽게 로비해주시는 할머니, 저희에게 뚝배기 소불고기는 맛보라고 주셨답니다. 이것도 맛있어요. 달착지근한 맛인데, 전혀 서울에서 먹는 설탕소뚝배기 맛이랑 다른 단맛이었답니다. 딱 담백 달콤한 맛. 질리지가 않았어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먹었는데요. 간장 게장을 이렇게 꾹 짜서, 먹었답니다. 보이시나요. 살, 알 모두 많아요. 맛있었지만, 짜서 밥이랑 같이 먹어야 했어요.

이렇게 게딱지에 비벼서 먹었답니다. 참기름 따로 넣고 싶었네요. 보기만 해도 또 생각나는 간장 게장.

먹는 도중에 한 컷했네요. 상다리 휘어지게 차리시진 않았지만, 재활용하지 않았다는 신뢰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반찬을 부엌 내부에서 꺼내오시지 않고, 홀 내부에 반찬 냉장고가 따로 있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갓 꺼낸 반찬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본 반찬들과 메인 메뉴들이 특별하진 않았지만, 할머니의 깊은 손맛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깔끔함을 원하시는 분은 다른 곳이 괜찮을 것 같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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